한 남자가 결심을 내리기 까지 걸린 시간, 헤어질 결심
◈코미디언 김신영님이 감독 박찬욱님의 신작, [헤어질 결심]에 출연한단 소식을 듣고 영화를 봤습니다. 땡땡이까진 아니지만 나름 관심은 있었기에 개봉 전부터 기대했습니다. [아가씨]를 비롯한 여러 작품들을 재밌게 봤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박해일, 탕웨이 주연의 헤어질 결심입니다.
재밌게 본 관객 입장에서 간략한 소감을 적을까합니다. 제가 적는 어느 포스팅과 마찬가지로 포스팅이자 개인의 기록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런 감상도 있구나~ 정도로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스포가 포함될 수도 있으니 아직 안보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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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해준(박해일 扮)의 결심이 걸리기 까지 얼마나 많은 사건들이, 많은 시간이 걸렸을 까요.
- 왜 그는 끝에서야 송서래(탕웨이 扮)를 그리 애타게 찾았을까요.
- 송서래는 얼마나 장해준에게 끌렸기에 마지막에 그런 선택을, 미제 사건으로 남고싶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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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해준의 아내는 언제부터 바람을 폈을까요. 장해준이 부부관계에 소원해졌다고 느꼈을 때부터? 그 전부터?
- 송서래는 두번의 사건을 겪습니다. 자의로도, 타의로도. 과연 장해준이었기에 의심을 했을까요? 형사라서? 누구라도 그런 상황이라면 의심을 하지 않을까요?
- 첫번째 사건의 진실을 알기 위해서 산을 오르던 심정은 어땠을까요. 허탈했을까요. 후련했을까요.
- 대체 어디까지가 탕웨이의 진심이었을까요? 호감이 가는 상대를 이용하려다 사랑에 빠진걸까요? 첫 만남부터? 향수를 뿌린 순간부터?
- 장해준은 이미 첫번째 사건을 덮기로 마음 먹을 때부터, 결단을 내렸어야 했습니다. 결국 그 결심이 서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을까요.
이러한 의문들이 끊이질 않고 되뇌어 집니다. 그러한 상황을 설정한 것도, 상황 속에서 관객들이 묘한 추리를 시작하는 것도, 진실을 교묘하게 거짓과 섞어 연출하는 것도, 장해준이 다소 답답하고 고지식한 남자인 것도.
등장인물들의 어두운 집안 분위기도. 영화에 밤 시간대가 많이 등장하는 것도. 바다 주변이 배경인 것도.
연출을 나열하자면 밑도 끝도 없기에 이정도로 줄일까 합니다.
#와이디 생각
- 한 남자가 고민하기 까지 걸린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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